그리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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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리운 사람
북한산을 내려오다 영취사에서 잠시 머물러 절에서 제공하는 약차를 마시며 쉬고 있었습니다. 한무리의 일행이 영취사 뒷편으로부터 내려와 잠시 쉬자며 배낭을 풀어놓고 저마다 자리에 앉아 약차를 받아 마시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한 사람에게 그만 제 시선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NKMtZm2YuBE 아! 그 사람이 어떻게 "나의 그리운 사람"과 그리도 닮았는지요 눈, 코, 입 얼굴 그리고 머리카락까지도 모두가... 저는 쉬고 있다지만 사실은 숨이 막혀가고 있었네요. 차도 다 마셨고 쉴만큼 쉬었지만 저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고 그 일행이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고자 하였습니다.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그 일행과-정확히는 그 사람에게 저는 무심한척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율을 하며 걸었습니다...
2022.12.18 -
어이! 효자 아들 아버진 잘 계셔?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셨을 때입니다. (방년 19세 어머니와 23세의 아버지, 백의민족 후손다운 어머니와 독립투사 모습같은 아버지) https://youtu.be/_7D9tI69bMo 누구라도 그렇듯 저도 저 잘난맛으로 시대의 유행을 잘 따라가며 살았기에 (사실은 오리지널 개성인 제 잘난 얼굴?을 돋보이도록 덮고 걸치는데 치중하였습니다만~~@@) 심심할 때 뭐 심심하지 핞았더라도 백화점에는 친구랑 자주 들렀습니다. 대개는 그냥 눈요기하러 들린 것 이지만, 눈요기 하다가 보면 배도 출출해지고 그러면 백화점에 딸린 식당 코너에서 배를 채우며 그러면서 하루가 다 지나 보내었던 그때... ( 어머니 모습을 보면, 아버질 한숨에 잡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절로 듭니다. ) (할아버지 마구 바람피셨다던 그때 그 시절의 ..
2022.10.11 -
꿈을 꾸다
어렸을때 밖에서 놀다가 집에 돌어왔을 때 어머니가 집에 계시지 않을 때는 웬지 깊은 허전함으로 그냥 마루에 앉아있었을 때가 많았거던요. 곧 돌아오실 어머니였지만 왜 그렇게 허전한 마음이 들어 눈물까지 돌곤하였는지... 살아가면서 간혹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어 바라다 보기만 하다가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또한 뻥 뚫린 가슴은 온종일 시리기도 합니다. https://youtu.be/yGtyNXqb-_A 그럼에도 그리운 사람은 꿈에서라도 보고 싶을 때가 누구나 있었을텐데요.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되어 바라보며 이름을 불러도 잠깐 스쳐 지나듯 꿈이 그만 깨지고 말면 그날은 아마도 하루종일 가슴 아픈 날이 될테지요. 꿈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그래서 무엇을 성취하고..
2022.05.29 -
봄날이 간다. 봄날은 짙어간다
화창한 사월 두번째 일요일나른한 몸을 끌고 마당에 나와 재키와 함께 이리저리 거닙니다.산소는 한식일 대신 사월 첫날에 다녀왔었거던요. 뜻밖에도 차량은 밀리지 않았습니다. (사진 니콘 800D 니콜 85mm<F 1:1.4>, 35mm<F 1:1.4> 아래 이하 같음) 마당 이곳 저곳의 만개하였던 벗꽃이며 ..
2017.04.13 -
다시 본 후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이 어쩌면 장난같은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헤어지며 떠날때엔 자신의 한부분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느낌으로여러가지 상황을 만들지만,,, 지난 주말 밤에 어쩌다 떠나보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떠나보냈으므로 이젠 나와 관련이 없다..
2016.11.30 -
그리움이 지나갑니다.
아련한 꿈결속으로 오월이 지나가는군요. 봄이라하여 봄소풍 한번 나가보질 못하였지만 그건 그리 아쉽지 않습니다. 꿈결처럼 다가온 그동안 그려왔던 아카시아 향기같은 제 그리움이 봄이 되자마자 균열이 생겨 부서지더니 지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아픔은 가슴안에서 삭혀져야 할텐..
201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