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운 사람
북한산을 내려오다 영취사에서 잠시 머물러 절에서 제공하는 약차를 마시며 쉬고 있었습니다. 한무리의 일행이 영취사 뒷편으로부터 내려와 잠시 쉬자며 배낭을 풀어놓고 저마다 자리에 앉아 약차를 받아 마시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한 사람에게 그만 제 시선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NKMtZm2YuBE 아! 그 사람이 어떻게 "나의 그리운 사람"과 그리도 닮았는지요 눈, 코, 입 얼굴 그리고 머리카락까지도 모두가... 저는 쉬고 있다지만 사실은 숨이 막혀가고 있었네요. 차도 다 마셨고 쉴만큼 쉬었지만 저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고 그 일행이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고자 하였습니다.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데 그 일행과-정확히는 그 사람에게 저는 무심한척 앞서거니 뒷서거니 조율을 하며 걸었습니다...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