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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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와
제가 난 기르기에 눈이 왕창 멀었었던 난 기르기 왕초보때의 이야기입니다. 간혹 장충단 공원과 남산 산책도로를 산책 후 인근의 신당동 성당에서 잠깐 묵상을 하곤 집으로 오곤 하였을 때 남산을 산책할 때 난 같이 생긴 풀이라도 있으면 "혹시 저거이~~난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다가도 한두번은 더 보곤 하였습니다. https://youtu.be/Uzqh6dptL4c 신당동 성당에서 묵상하고 정문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성당 정문 옆 성모상이 눈이 띄었는데 성모상은 소나무 아래 있었으나 성모상 발아래는 난들로 무성함이 눈에 띈것입니다. 앞뒤 좌우를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성모상 발아래에 무성한 난들 중 제일 좋아보이는 것들 중에서 몇 줌을 힘껏 뽑아 재빠르게 잠..
2023.12.28 -
왕따도 배가 부르기를...
신문 지상에 흔히 나타나는 청소년 문제 중에는 왕따 현상이 있습니다. 왕따시키고 왕따당하고 할때 폭력이 수반되며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인데 이런 왕따 현상은 직장안에서도 어디서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왕따 현상은 인간 세상을 슬프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https://youtu.be/rZ4ztl-HcMM 그런데 왕따 현상이 이성을 가진 인간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일까요? 그런데 슬프게도 이런 현상은 동물들 세계에서도 있더라구요. 길고냥이들이 먹고난 사료들,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의 일상적 먹이에서 다 먹지 않고 남기곤 하는데 이것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보다는 사료이므로 모아두는데요 아침에 길고냥이 먹이를 주러 마당으로 나갈때 길고냥이 먹이 주러 나오는 저를 보고 마중..
2023.04.01 -
어둠, 쏟아지는 별빛아래서...
고민이 많았던 그 시절에 가슴이 답답해 오면 밤에 앞산에 올랐습니다. 앞산에 오르면 앞으로는 남산탑이 뒤로는 한강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개발이 덜 되었던 시기였지만 강건너 불빛이 아름다웠고 남산탑을 밝히는 불빛은 아름다움을 넘어 차라리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 불빛 저 불빛을 보고 쏟아지는 별빛아래서 검은 앞산을 이리저리 거닐면 조금 속이 풀어지기도 하였지만... https://youtu.be/kufvkLpmQ7U 일반적으로 빛은 진리 어둠은 거짓, 사탄의 것 뭐 이런식으로 등식을 만들지만 어둠이 없다면 우리 지친 삶의 휴식은 언제 가능해 질런지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욱이 어둠이 없었다면 제가 우리 앞산에 오르는 횟수는 아주 적었을 것 입니다. 저는 주로 어둔 밤에 앞산에 올라 어슬렁거렸으니까요. ..
2023.02.17 -
여름... 그리고 가을
더위를 별로 타지 않는 저이지만 올 여름은 많이 더웠습니다. 평년 같으면 상투적으로 "덥다 덥다..." 하였을 것을 올해는 "덥다" 라는 말도 하기 싫도록 몸이 녹아 나더라고요. 여름 휴가는 언제 다녀왔는지 아득한 기억밖이군요. 주말 산행은 좀 줄여 가까운 남산을 오르고 하산 하면서 ..
2016.08.29 -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누군가 도움을 청할때 거절하거나 떼어버리기 쉬운 가장 편한 표현은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정말 이말이야말로 상대방의 요청을 거룩한 표현으로 일언지하로 거절할 수 있는 최상의 표현이라 생각되며, 제 3자로부터 ..
2015.10.02 -
그리움은 그대로지만 사람은 그대로가 아니다.
어느틈엔지 세월이 흘러 은빛 머리카락이 조금씩 발견됩니다. 세치하나 없었던 머리털을 자랑하였던 당시만큼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 시간이 흘렀음에도 제 자신은 변한 것이 없고 변한 것이 있다면 한번의 큰 수술 이후 망가진 모습에 예전의 모습을 찾고자 긴 세월을 삼켜왔던 것 뿐..
201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