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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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전화 걸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주 연수 첫날 밤 일과를 마치고 오션스위트 객실 창가에 앉습니다. 제 숙소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었는데요. 객실 출입구에 놓여진 녹차를 타 창가 테이블에 앉습니다. https://youtu.be/we9W7hAA47M?list=PLzu8YTF6XwIjVJA45oMcAvTeLWIAkZjR7 창을 조금 여니 탑동 바닷가 옆 호텔이라 그런지 출렁거리는 바다소리가 보여집니다. 푸른 밤이라는 표현 그대로 푸른밤입니다. 검은 것은 바다뿐이며... 갑자가 "누구"에겐가 전화하여 지금 이자리에 있는 제 감정을 그대로 이야길 하고 싶었거던요. "누구"는 친구도, 직원도, 그 누구도 다 좋을듯 한 사람인데요. 곰곰 연락처를 검색해 보니... 마땅히 전활 걸 사람이 없군요. 초, 중학생 고등학생때부터 영원히 우정을 변치..
2023.06.12 -
동물들도 소문을 내며 삽니다.
우리 아파트 우리동 앞 정원 몇군데에 옹달샘(사료 그릇과 물그릇)을 마련해 주었을 초창기 때의 이야기 입니다. 아파트 준공 후 입주 시기에 이 옹달샘을 다녀갔던 첫 나그네들인 흰둥이 검둥이들이 보이지 않은 지도 한참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이 옹달샘을 다녀가는 나그네들이 있습니다. https://youtu.be/mqiH0ZSkM9I 부쩍 비를 자주 뿌려댔던 을씨년스러운 올 봄 날이 가버리자, 촉촉햇던 가지에 나뭇잎이 돋아 무성하게 하여주어 나뭇가지 아래 내다놓은 옹달샘(사료그릇)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 마음이 놓입니다. 집 없는 견공 두 마리가 옹달샘을 찾아오기에 그릇을 두개를 더 준비하였습니다. 서로 기다릴 것 없이 오자마자 샘물을 먹고 마시라는 의미에서. 그런데 이 옹달샘에 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음..
2023.05.22 -
김밥 한줄 더 밤이나 호두는 2개 더...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도봉산 정상에 살고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만 정상 부근에 절들이 있어 살생을 금하고 스님들이 모든 중생들에게 일반적으로 관대한 점을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점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장미와 양귀비는 올림픽 공원 장미원에서 담았습니다> 길고양이..
2018.06.22 -
그래 간다가... 너거만 치과냐?
먹고마시는데 이골이 난 직원 하나가 슬쩍 알려줍니다. "건너편 시장에 횟집에 생겼다네요. 김주사가 한턱 쏜다하니 먹고 가세요~~" 그 말에 속으론 (("저 놈이 뭔데 한 턱을 쏜다는 기여? 저 놈 쏘는 총알에 맞아 이승을 떠나는건 아녀?")) 하였습니다만 처갓집이 부자라며 툭하면 이 사람 ..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