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2. 15:57ㆍ사람과 자연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도봉산 정상에 살고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만
정상 부근에 절들이 있어 살생을 금하고 스님들이 모든 중생들에게 일반적으로 관대한 점을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점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장미와 양귀비는 올림픽 공원 장미원에서 담았습니다>
길고양이들이 산속에 살고있다하여
야생고양이니 뭐니 하지만 야생고양이로 되려면 아직은 엄청 멀어보입니다.
국립공원측에서는 "국립공원안에 야생고양이나 야생견들이 있고
이들이 생태계를 교란시키기에 등산객들은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말라"라
권고하는 표지판들을 걸곤합니다.
이럴경우 굶어죽지않으려고 이들 길고양이나 유기견들이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을 것 입니다만 그럴 경우는 최악의 경우라 상정이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 산속에 사는 고양이들은 등산로 주변에서 주로 살고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어김없이 등산객들이 점심등을 먹을때
등산객들이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리라는 기대감으로 등산객 주변에서 기다리더라구요.
그리고 먹을 것을 주면 그것을 물고 풀속으로 들어가 먹고 다시 다 먹은 후에는
등산객 점심먹는 주변에 다시 나타나 쳐다봅니다.
고양이들이 야생화가 되었다면 이런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등산객들이 산속에 사는 길고양이들이
다른 작은 동물이나 새들을 공격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하며
오히려 사람들이 먹을 것을 먹을 때 곁에서 먹을 것을 줄때까지 지켜보며 앉아있다고 합니다.
산에사는 길고양이들은 김밥을 아주 좋아한다합니다.
저 역시 길고양이에게 김밥을 줘본적이 있었는데 날렵하게 물고 먹으러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관료들은 특정 개체가 늘어났다고 판단되면
이를 막는 방법으로 "먹을 것을 주지않고 굶겨죽이기" 작전으로 일관하는듯합니다.
비둘기 개체가 많다하여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고
먹이를 주다 걸리면 뭐 과태료를 멕인다나요?
국립공원의 홍보물도 이 범주를 넘지 않아보입니다.
무식한 것들이라고 한마디 해주고픈 심정입니다.
산이나 들에 나갈때 평소 먹을 것보다 조금 더 준비하여 갔으면 좋겠네요.
계란 후라이와 김밥종류는 한줄 더....
과일종류는 밤이나 호두 같은 것으로 조금 더...
산속에서 점심을 먹을 때 간혹 청솔들도 주변 나무를 오르락 거리며
뭐를 물고와(제가 보기엔 그리 맛있는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제 바로 곁에서 두발로 먹을 것을 붙들고 먹습니다.
그럴때 밤이나 깐 호두들을 주면
이 녀석들이 엄청 좋아하며 잽싸게 물고가 두발로 들어 먹습니다^^.
김밥안에는 밥과 함께 햄이라던지
다른 소세지같은 종류 야채들이 함께 있어 그런지
산속의 길고양이들이 정말 좋아한다하구요(이는 여러 등산객들의 종합된 의견입니다.)
계란 후라이는 말할 것 없지요.
(소세지나 햄 등은 소금기가 있어 고양이에게는 좋지는 않지만)
등산을 통하여
숲의 신선한 공기를 즐기며 또한 사람과 친밀한 반려동물이기도 하지만
어쩌다 숲에서 살게된 고양이나 애견들을
위해서는 김밥과 계란 후라이를
또한 청솔이나 다람쥐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깐 밤과 깐 호두를 한두개라도 줄 수 있는 여유가 모두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애들도
생태계를 교란시키니 뭐니 하는 누명을 쓰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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