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주인들은 소고기 찾아가시오~~"
2022. 10. 1. 01:24ㆍ사람과 자연
평상시에 술마시기 좋아하고
고스톱 사랑하여
그래서 이선배 저선배
혹은 이후배 혹은 저후배들을 찾아다니며,

밤마다
즐거운 학창생활을 술로 만끽하였던 아련하였던 그날들이,
졸업을 앞두고서 그냥 순순히 눈감아 주어
으젓하게 졸업모자를 다들 함께 쓴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서도,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남들이 공부할 때 술마시고,
남들은 밥먹을 때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데
그러던지 말던지 밤새워 술과 함께 "장땡이로다~~@@"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니 뭐, 이제 그 보답을 받을 때가 다가온거지요.
전공과목에서 "과락"이 났으니
이를 메꾸지않고서는 졸업모자~~@@ 호락 호락 쓰지못할 겁니다.
그래서
같은 운명이되어
함께 즐기며
더불어 전공 과목을 펑크를 낸
정다웠운 청춘 동기 세명이 모여 궁리를 하였건만
뭐 별 수 나겠습니까???
그러나 전공과목이니
교수님과는 4년간을 동고동락을 하여왔겠다
"그려~~
교수님 들이박아 붙든 채 눈물로 읍소하면
적당히 그리고 무사히 통과될 것이 틀림이 없으리렸다...."
그래서 모의한 결과
학생 신분으로는 엄청 비싼 양주
(교수님의 신분으로서는
이름도 성도 모를 싸구려 국산양주일 뿐일테지만)와
소고기 댓근을 사가지고 은밀한 밤에 교수님 댁을 찾았습니다.

한달 생활비가 교수님께로 다 날라간 밤이었으므로
그 밤은 기필코 교수님과 함께 보내며 전공 시험이 어려웠던
그래서 시험에서 펑크난 "슬픈 사연"을 하소연 하여야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 가지고간 양주는 교수님 앞에서 까서 함께 마셨습니다.
함께 마셨으니 뇌물이 아니잖아요?
"교수님, 사모님께 내일 아침엔 이 소고기로 해장국 맛잇게 끓어달라하십시요...
저희가 교수님 드릴려고
먹을 것 안 먹고, 쓸 것 안 쓰고 모은 돈으로 산 것입니다."
그리고 못난 청춘 3인조는 조만간 과락에서 해방될 기쁨을 안은채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아버지 애창곡이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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