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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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와
제가 난 기르기에 눈이 왕창 멀었었던 난 기르기 왕초보때의 이야기입니다. 간혹 장충단 공원과 남산 산책도로를 산책 후 인근의 신당동 성당에서 잠깐 묵상을 하곤 집으로 오곤 하였을 때 남산을 산책할 때 난 같이 생긴 풀이라도 있으면 "혹시 저거이~~난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다가도 한두번은 더 보곤 하였습니다. https://youtu.be/Uzqh6dptL4c 신당동 성당에서 묵상하고 정문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성당 정문 옆 성모상이 눈이 띄었는데 성모상은 소나무 아래 있었으나 성모상 발아래는 난들로 무성함이 눈에 띈것입니다. 앞뒤 좌우를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성모상 발아래에 무성한 난들 중 제일 좋아보이는 것들 중에서 몇 줌을 힘껏 뽑아 재빠르게 잠..
2023.12.28 -
동물들도 소문을 내며 삽니다.
우리 아파트 우리동 앞 정원 몇군데에 옹달샘(사료 그릇과 물그릇)을 마련해 주었을 초창기 때의 이야기 입니다. 아파트 준공 후 입주 시기에 이 옹달샘을 다녀갔던 첫 나그네들인 흰둥이 검둥이들이 보이지 않은 지도 한참입니다. 그래도 꾸준히 이 옹달샘을 다녀가는 나그네들이 있습니다. https://youtu.be/mqiH0ZSkM9I 부쩍 비를 자주 뿌려댔던 을씨년스러운 올 봄 날이 가버리자, 촉촉햇던 가지에 나뭇잎이 돋아 무성하게 하여주어 나뭇가지 아래 내다놓은 옹달샘(사료그릇)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 마음이 놓입니다. 집 없는 견공 두 마리가 옹달샘을 찾아오기에 그릇을 두개를 더 준비하였습니다. 서로 기다릴 것 없이 오자마자 샘물을 먹고 마시라는 의미에서. 그런데 이 옹달샘에 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음..
2023.05.22 -
단독 주택에 심겨진 나무들...
아파트가 요즈음 대세지만 잘 정비된 단독 주택들도 많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가면 정말 살고 싶은 단독 주택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 깔끔하고도 잘 지은 주택들 중 일부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작고 예쁜 간판이 붙어 있기도 하거던요. 단독 주택들-단층이건 복층이건, 특징 중 하나는 작은 마당도 있고 또한 펜스에 붙어 있는 우체함도 있고 또한 나무도 있다는 점입니다. 마당이 좁은 집은 주로 대문 주변에 감나무가 주로 심겨져 있기도 하고요 https://youtu.be/46o1joHp7t0 감나무는 정말이지 가을을 잘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푸르른 하늘이 갈수록 인상적일때에 감나무에 열린 감들은 마치도 밤 하늘의 별자리처럼 주렁 주렁 열려 운치가 그만 이지요. 간혹 감나무를 심은 그런 집에 살고 ..
2023.05.09 -
편하게 오른 산.
동계 올림픽때 스키장으로 사용되었던 가리왕산에 케이블카가 생겼다는 글을 본 적이 떠 올릅니다. 간혹 아무런 생각없이 드라이브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밤이던 낮이던 혹시 근무 중이라면 반차를 내 그냥 달려 봅니다. 우연히 가리왕산의 케이블카가 떠 올라 하루 휴가로 무턱대고 길을 떠났습니다. https://youtu.be/1VdPvAqVrow 차를 타고 달릴때는 신나는 노래가 정말 좋습니다. 내용은 슬프지만 가락은 신나는 노래들 뭐 코요태의 실연이 있고 긴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그런데요.... 잘못된 만남은 다음에 듣기로 하고 코요태 CD로 가는 길 내내 들었습니다.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습니다. 가리왕산 정상은 위 사진처럼 적당히 산책같은 트랙킹을 할 수 있게 해 놨네요. 사방이 확 트인 ..
2023.03.01 -
지난 겨울 거의 죽을 뻔한 돌이네 가족, 그 이후...
5년가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더우나 추우나 평일에나 휴일이나 명절때에나 꼬박꼬박 한번도 걸르지 않고 먹이를 주었던 저희 구청 뒷마당에 사는 돌이네 가족(과 주변 길냥이 몇몇)에 대한 건데요 돌이는 2년전에도 갑자기 전염병에 걸렸는지 침을 흘리며 입에서 악취를 풍기며 골골거리고 있어 차로 태워 병원에 싣고가 치료해 주었는데 그때 질병은 강력한 것으로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하였을 것이라 하였지만 하루 병원 치료와 이틀 약을 먹이니 좋아졌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전염되는 전염병들은 면역체계가 사람과 다르므로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습니다만 고양이들끼리는 특히 길고양이들은 먹이가 없을때는 쓰레기통을 뒤쥐고 혹은 먹이를 공급하는 캣맘이 있어도 같은 장소 혹은 같은 그릇에 있는 먹이를 함께 먹으므로 서로 전염되며..
2022.12.06 -
저 영감이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다고
(커피마셔 너무 기분좋은 재키형 제키-월악산에서) 십년이 넘은 어느날 통장님에게 업무와 관련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에는 통장님은 계시지않고 아주머니만 계셨습니다. "어디가셨어요?" "그 꽁생원이 어딜가던지 말던지를 내가 어찌 알어?" "그럼 말씀이 어딨어요?? 싸우셨구먼요^^" 그러자 통장님의 여인께서는 한숨을 내 쉬시는 겁니다.... "나하고 싸웠다면 내가 나가버리지 여기 앉아 있겠수??? .....오늘도 자기네 아버지에게 얻어맞았으니...." "통장님 연세가 얼마신데 아버지에게 얻어 맞다니요???" https://youtu.be/hS-vBtclqOc 그러자 아주머니는 좀 민망한 웃음을 지으셨지만 즉시 정색을 하시며 말씀하시는 거였습니다. "내 말좀 들어봐요.. 우리 그 양반과 결혼하고 나서 내..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