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28. 22:39ㆍ사람과 자연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저를 붙잡아 손발을 얼려 놓았던 겨울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겨울은 날씨로만 본다면 그리 춥지는 않아 다행스러운 겨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물러갈 것 같지않았는데도 겨울이 지나가 어느틈에 봄날입니다.
지난주는 지지난주 북한산에 오른 후
지난 봄날 이후 들어 처음으로 정말 오랜만에 봄빛을 맞으며 도봉산 신선대에 올랐습니다.
1월초 눈 덮힌 설경이 남아있을까하여 다락능선으로 하여 포대능선을 거쳐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올랐습니다.
왕년에는~~@@ 신선대정도는 뛰듯 올랐거던요...
새 봄을 맞았지만 지지난해 늦 여름 이후 두번의 시술을 받은 후 체력이 약해 져서인지
지난주 신선대 등반은 아주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 니콘 800D 니콜24-85mm, 1:2.8F렌즈 )
신선대에서도 봄이 이미 와있음을 느낍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매섭지가 않었거던요.
신선대 아래에서 간혹 보였던 고양이가 등산객이 주는 먹이를 다 먹었는지 저 쪽을 바라다 보는군요.
이렇게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는 길고양이나 산고양이들은 사람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 있어
산 새들을 잡아 먹는 일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간혹 심심풀이 놀이를 위해 산새를 낚아 채 입에 물고 장난치는 녀석들도 있을 것입니다.
산에 사는 고양이 때문에 생태가 파괴되는 일이 없을듯 합니다.
오히려 사료를 주기적으로 주며 고양이 개체 조절을 위하여 정부가 무료로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에
국립공원공단측에서도 적극 임하였으면 좋겠군요.
각 구청 지역경제과 동물 담당은 관련 동물단체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계약이 완료되어 있으므로
지역경제과 담당직원에게 문의하면 쉬울듯 하고요...
그래서 산에 사는 고양이들도 배고프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신선대 오르느라 무리를 하였는지 돌아오는 길(버스안에서) 내내 졸았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우리 집 영감님인 재키를 저를 원망스레이 바라다 보네요.
힘든 몸이지만 재키와 앞산을 다시 오릅니다.
앙상한 빈나무 가지사이 사이로 새싹들이 힘차게 뚫고 나옵니다.
햇살이 따스해질수록 새들의 울음소리는 더 명랑해 집니다.
새들은 산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안 조림 구역에도 거리 도로가 나무에서도 살아갑니다.
새들의 울음소리 들으며 걷는 앞산 오솔길이 즐겁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아이폰 7 사진)
우리 앞산 실개천공사는 이미 완성이 되어 비가 내리거나 한 여름에는 물이 흘러
앞산에서 살아가는 여러 새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목욕하는 까치도 비둘기도 보았습니다.
어디 새뿐이겠습니까? 말이 산이지 샘물하나 없어 거기에 몸붙여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무척 힘겨웠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겨울을 그만 벗어버리려구요. 제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말은 한식에 앞서 성묘다녀 오려구요
다녀 온 후에는 종로 노상 꽃시장에 구경다녀 오고싶습니다.
오래전에는 심심할 때엔 거기를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난도 사고 하였는데
지난주에 잔디밭에 나는 잡초제거하는 농약을 사느라 다녀왔는데 자주 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봄은 이미 왔지만 더 포근한 봄을 맞으려면 부활대축일이 지나야 할 듯 합니다.
사순절이 진행되고 있으니 곧 완연한 봄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거의 일년 반동안 저를 얼려 놓았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누리와 함께 저도 봄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봄을 고대하여 온 많은 분께서도 봄을 입어 보시길 바라고요.
사람과 자연
'사람과 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밥 한줄 더 밤이나 호두는 2개 더... (0) | 2018.06.22 |
---|---|
새해에는훈계말고 처벌하라... (0) | 2018.01.14 |
오랫동안 바보처럼 살았군요... (0) | 2016.12.31 |
여름... 그리고 가을 (0) | 2016.08.29 |
눈 녹는 길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0) | 2016.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