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지나갑니다.
2016. 5. 21. 12:54ㆍ들길따라서
아련한 꿈결속으로 오월이 지나가는군요.
봄이라하여 봄소풍 한번 나가보질 못하였지만 그건 그리 아쉽지 않습니다.
꿈결처럼 다가온
그동안 그려왔던 아카시아 향기같은 제 그리움이
봄이 되자마자 균열이 생겨 부서지더니 지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아픔은 가슴안에서 삭혀져야 할텐데
아프다고 맨날 누워만 있을수 있겠습니까?
오랫동안 그려왔던 그리움이 작품되어야 할터이지만
직품은 커녕 작품의 작자에도 미치지 못하고 다시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그리움은 늘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그래도 뭐 그리움을 작품이란 다시 만들면 되는거니까요
주어진 소재는 그대로 있으니 그대로의 소재로 다시 희망을 가지고 만들어 보려고요.
찔레꽃 아카시아꽃 이팝나무꽃 등등이 누리를 흰색으로 물들이면서 오월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라일락은 4월 말경에 이미 피기 시작하였습니다만...
흰색의 향연을 이어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장미가 시들기전에 장미 담으러 서울대공원 장미원이나 올림픽공원 장미원을 한번 둘러 보려 합니다.
진한 장미 향내음과 같은
이루어지지 못한 그리움, 이루어지지 않을 그리움,
또한 이루기 힘든 그리움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도
희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바라는 모든 꽃들에게 그리움이 꽃 피길 바라고요
가슴속 깊이 물들어 있는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현실안에서
모두에게 이루어지길 아름다운 오월에 소망합니다.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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