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는 길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6. 1. 1. 02:43사람과 자연

 

폭설이 두차례나 내렸어도 사람들이나 차량들은 별 수고없이 통행이 가능합니다.
눈이 내릴 때부터 사람들이 처량들이 통행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염화컬슘을 뿌려가면서 눈을 쓸었고

또한 염화칼슘에 눈은 녹아내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도 염화칼슘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비둘기들이 서울거리에 가득하다면서 이를 해조로 법률로 규정하고 이 해조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과태료를 물리겠다 신문 방송을 통하여 떠들어대었습니다.
그 이전까지만하여도 광장등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눈을 씻고 봐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만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우리 아파트 우리 동 경비실에 근무하는 경비원은 경비실 뒤에서 몰래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있음을 발견되어 고마운 생각이 들어 오다가다 경비원들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아파트 구역안이라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것을 불법으로 단속할 권한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아파트 안의 차량들을 불법 주차라 하며 공권력이 단속할 권한이 없듯) 그래서 그나마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아파트 구역 밖에 사는 비둘기들은 그런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없이 먹고 살아가야 해서 그런지 간혹 도로에 까지 들어가 오고 가는 차들을 피해가며 먹이를 찾기도 하여 제 마음이 여간 졸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외출을 다녀오다 눈을 파 뒤집으며 또한 인도 이곳 저곳을 쪼아대며  먹이를 찾는 비들기들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저 눈들은 염화칼슘으로 범벅으로 되어 얼어붙은 것들인데요. 먹이를 찾고자 염화칼슘으로 범벅이 된 길가에 쓸어놓은 눈들, 도로 이곳 저곳을 쪼아대는 것은 자해행위나 마찬가지인데요.

정확한 통계도 없이 구구주먹식으로 비둘기들이 수백만마리나 되는 것처럼 허풍을 떨며 모두가  알고 있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인 비둘기를 해조로 규정하고 먹이 주는 것 조차 과태료로 다스리겠다 엄포를 놓은 것은 그야말로 탁상행정의 산 표본으로 생각됩니다.

 

 

 

비둘기 수가 많다고 여겨지면 특정 지역들을 지장하여 일정기간 비둘기 사료(먹이)에 불임약을 섞여 주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번식이 저지되고 일정수의 비둘기들이 존속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즉홍적으로 비둘기 수가 많으니 굶겨 죽이면 비둘기 수가 줄어든다라는 단말마적인 생각으로 먹이를 주지않고(먹이를 주면서 도시안에서 길렀던 새가 비둘기였습니다) 먹이를 주면 과태료로 처분하겠다라는 발상은 그야말로 망국적인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눈 녹는 길에서 비들기나 기타 반려동물들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위하여 눈덮힌 쓰레기를 파헤치거나 쪼아대는 모습이 사라지기를,
가난한 모든 피조물들에게 사람들이 애덕으로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를 소망합니다

 

 

 

 

사람과 자연

http://www.wild30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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