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이야기

2015. 4. 23. 22:14복음생각

요즈음에는 보통의 주택가나 거리에도 비둘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특정 장소에서나 많이 보였지만 요즈음은 웬만한 공원이나 주택가에는 비둘기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좋아해서 그런지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접근을 하여도 별로 놀라지도 않으며 태연하게 길거리 한가운데 먹이를 먹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이렇게 자연안에서 친근하게 공존한다고 함이 기쁩니다.
비둘기 때문에 간혹 차량 소통에 방해가 되기도 하지만 비둘기들이 길거리에 있어도

함부로 질주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마음에 고맙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다가다 길거리에서 비둘기들을 만다다 보면 간혹 비둘기들 안에서도 <장애자>가 생겨 있음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장애의 공통적인 면은 발목이 잘려져 나간 경우들입니다.
아마도 길거리나 전기줄에 널려있는 실타래나 풍선 줄, 기타 자질구레한 줄들 등에 비들기의 발이 걸려 도망을 치려다가 그만 실(끈)이 조여지면서 발목이 잘렸을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생각이 미쳐 길의 주변을 자세히 보면 어찌 이리 주변 환경이 더러운지를 모르겠습니다.
전기줄에 엉겨있는 줄들, 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여러 쓰레기들

강뚝에 밀려든 갖은 쓰레기들과 버려진 강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맹독물들...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계속 파괴되고 이즈러져 보입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이 모두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으련만,
복음의 실천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

모든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을 회복시켜 주는 일도 포함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정도는 구태여 하느님을 들먹이지 않아도

가톨릭교회와 일부의 진리를 공유하는 다른 종교나 환경보호단체의 주장에서도 당연히 볼수있는 것일테구요.

 

 

 

 

발이 잘려나가 한 발과 다른 발은 발목으로 어렵게 몸을 지탱하면서

길거리에서 아주 부자연스럽게 먹이를 찾고 있는 비둘기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 비둘기들은 행동이 더욱 주의스러워 애처러워 보입니다.

이런 것이 어디 비둘기에만 해당되는 일일까요?

 

 

 

 

 

어떤 분들은 아무대고 똥들만 싸대는 저런 것들은 다 굶겨죽여야 한다네요

사람들도 현대식 깨끗한 화장실을 갖추며 사는 것은 근래에 와서야 가능했던 것들인데요.

먼 시골에 가면 아직도 화장실같은 화장실이 아예 없는 곳도 있을테구요...

 

 

 

창조된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각자의 위치와 처지에서 고유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비록 먹이사슬이라는 냉혹한 원죄의 결과에 지배되고 있다하여도 살아 있는한...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사람들이 모든 생명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자기 주변의 환경을 지키고

왜곡된 것들은 올바로 고치며 보존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발이 잘리는 비둘기, 지느러미가 뒤틀려 태어나는 물고기들"이 더 이상 없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저는 아파트내에서 구내에서 발목에 엉킨 실타래가 있는 비둘기를 발견할 경우

비교적 큰 뜰채로 포획하여 비둘기 발목의 실타래를 잘라 주고 있는데... 아직 세마리밖엔 못 구해주었습니다.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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