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1. 22:50ㆍ복음생각
마치도 하느님 은총의 척도나 된 것처럼 거드림을 피우며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무시하며 교만한 언동을 하는 것을 볼때마다..
"난 저렇게 늙지는 않으리라..."요한 바오로2세 교황이 한국에 두번 오셨을때, 그때마다 거기서 조는 한이 있어도
꼭 가서 미사를 함께 하여야 겠다는 거룩한 마음이 좀 있었거던요...
교황님의 모습을 보고 저도 저런 사제가 되었으면 하는 꿈이 있었거던요...
그러나 공무원으로 여지껏 일을 하다보니 벼라별 사람들을 다 겪어서였던지
요즘은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아도 무심코 지나쳐 버렸습니다.
사실 어려운 사람들을 공무중에 도와 준적이 많았고 늘 그런 자세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근무지에서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도와주려는 직원들에게
호통치고 욕하고 툭하면 감사실에 신고한다느니 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 이하 앞산등 집 주변에서 아이폰으로 담은 그림들
대개가 주차위반한 분들, 도로에서 장사하다 못하게 하니 와르르 몰려오신 분들 뭐 이런 사람들입니다.
많은 경우 그분들도 조합을 만들어 권리를 행사하며
또한 그분들 중에는 여러 인도를 점용하여 대규모로 장사를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 저희 집(15층)에서 내려다 본 가을 풍경입니다.
직원들에게 마구 욕설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면...
평소 길을 가다가도 정말 어려워 보이는 사람이 보여도 그냥 외면해 버리고 갑니다.
그분이 살아오신 삶을 몇번씩 시청할때마다 마음은 울컥거립니다만
막상 길거리에서 보여지는 어렵게 사시는 분들의 얼굴을 보며
연민으로 울컥해지는 것은 별로 없네요
갑자기 오늘 "이러다가 나도 곱게 늙지못하는 것 아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거리로 나가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진짜 그리스도인이라 여겨지는데도...
제 자신은 호화스런 성당안에서 기도만 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러고보니 8월 16일 교황님 주례의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시복식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조차하지 않았군요. 이런 마음가짐은 제가 막 늙어질 징조로 여겨집니다.
* 철없는 철쭉입니다. 비가 내린 후에 피어난 철쭉... (아이폰 사진은 여기까지)
정말 큰일이군요. 저도 잘 늙어져야 할텐데... 제 마음이 둔탁해서인지 비록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이지만
"옳은 일을 하다 박해를 받는 사람들을 보고도 눈물만 찔끔 나오다 맙니다."
* 저희집 재킵니다. 늘 소파밑에서 제가 하는 행동을 모두 감시하고 있어... 먹고싶은 걸 먹을수가 없습니다.
교황님의 방한을 기하로 저도 지금부터라도 "곱게 늙어질 것이 무엇이 있을지" 숙고해 보렵니다.
교황님 방한을 기회로 저도 제 얼굴을 책임질 수 있을 "곱게 늙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물론 주님이신 예수님의 도우심이 먼저 제게 임해야 할테지만...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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