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카페에서... 들이미는 사람 딱지놓을때~~

2022. 9. 3. 01:51들길따라서

부르는 노래? 하면 궁금할 것같습니다만......
 
간혹

 

노래하는 카페나  스탠드바식의 단란주점에 들려 한잔하면서
열이 받쳐올라 저도 마이크를 잡고 열창을 하면
부티나는 젊은 부인들에게서
혹은 부티가 나진 않더라도 다른 여성들이나
혹은 카페에서 한잔하시는 다른 남자 손님들로부터 맥주들이 건네 옵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다들 우리민족 대표 가수나 된 것처럼 노래를 부르지만
그랬다고 장안의 손님들이 그들에게 자기 마실 술을 "노래 불러줘서 고맙다"며 잘 주진 않습니다.
특별히 매력이 있는 여성들이나 남성들이라면
그 맛에 다른 이성들로부터 한잔씩 받곤 하지만서도....
 

그러나
제가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 앉으면
매력이 있어선지~~@@ 여기 저기서 술잔이 옵니다.
어떤 간이 배밖에 나온 사람은 아예 제 자리 옆으로 와 진을 치기도 합니다.
주는 한잔은 고맙게 받아 마시지만
그것으로 끝을 내질 않고 "저랑 2차 가실래요?"
하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난감한 일입니다만
그럴때 저는 그 프로포즈에 대한 응답으로 노래를 한번 더 부릅니다.
"노래안에 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며
그리고 그분에게 불러주는 노래는 지금 들리는 노래인 공일오비의 "슬픈인연"입니다.

 

"오늘은 안되지만... 혹시라도 다시 만날 날이 있기를 바란다" 라며 부르는 거지요...
다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그 분은 "노래 잘들었어요" 하며 두말이 필요없이 자기 술잔을 들고 애당초 자기 자리로 가 앉습니다. ^^

 

https://youtu.be/4h4ZLDvpwOQ

 

 

https://youtu.be/EqXck4wzWDc

가요들 중에는 긴급할 때 자연스럽게 써 먹을수 있는 것들이 많아 좋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듣습니다. 공일오비의  "슬픈인연"을.....

(원래 이노래는 나미가 불렀습니다. 공일오비는 나미의 이 노래에 반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네요...) 

 

웬진 모르겠지만 
저쪽 후미진 자리에서 저를 짜려보는 눈동자가 있는 것 같군요^^~~@@

 

 

* 이 글을 2014년 9월 24일에 지난 블로그와 제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입니다.

블로그가 티스토리로 개편되다 보니 글에 달린 댓글도 모두 사라져, 티스토리 시작하는 걸음으로 

다시 올립니다. 다른 오래된 글들도 천천히 손질을 하여 다시 올리려 합니다.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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