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질서 보전과 생명문화 건설에 협력

2010. 9. 1. 15:09가톨릭세상보기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상임위 연석회의, 모든 수도공동체 참여키로

매주 토요일 생명평화미사 및 기도 봉헌

   남녀 수도자들은 조만간 전 수도공동체가 함께한 가운데 4대 강 개발사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하고, 일상적 수도생활을 통해서도 창조질서 보전과 생명문화 건설에 다 함께 발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는 19일 서울 대림동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교육관에서 남녀 수도회 장상연합회 상임위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남녀 수도자들은 생태 위기에 놓인 지구촌과 우리나라 현실을 직시하면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인류에게 맡겨준 이 세상을 더욱 잘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4대 강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생명의 강 순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생명 문화에 대한 각 수도공동체 회원들의 의식을 높이고, 나아가 더 이상 무분별한 환경파괴가 진행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남자 수도자들은 수도회별 창조질서 보전 및 생명문화 건설을 위한 연대활동으로 △매주 토요일 생명평화미사 및 기도 봉헌 △매달 1회 1시간 전기 사용 하지 않기 △4대 강 개발 공사 지역 순례 △생태환경 교육자료 및 활동상황 공유를 통한 회원 양성 및 신자들 교육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여자 수도자들도 '생명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가 되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리의 성령, 일치의 성령께서 우리나라와 우리를 사랑과 화합의 길로 인도하기를 청하고 생명 살리기와 4대 강 사업 중단을 위해 성령 송가와 한ㆍ일 여자 수도자들의 기도(이상 매주 수요일), 성시간(매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을 봉헌하고 △북녘 형제를 돕기 위한 단식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며 △생명과 사람을 사랑하는 수도자로서 위와 같은 지향을 두고 살아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수도공동체별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시국 기도회와 생명의 강 순례를 꾸준히 이어가고 '즐거운 불편' 등 지향을 삶으로 살아가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남녀수도회 상임위 연석회의엔 남장 상임위 측에서 회장 남상헌(스테파노, 살레시오회) 신부를 비롯해 8명, 여장 상임위측에서 회장 윤정옥(마리 아퀴나, 노틀담수녀회) 수녀 등 8명이 참석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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