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베드로 바오로 성화 발굴
2010. 7. 9. 13:22ㆍ가톨릭세상보기
로마 성녀 테클라 카타콤베에서, 안드레아 요한 사도 그림도 발견 | ||
【로마=CNS】 로마의 한 보험회사 건물 지하에서 바티칸 고고학자들이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성인 공경에 관한 중요한 역사적 증거가 되는 벽화를 발견했다. 성녀 테클라 카타콤베에 있는 한 로마 귀족부인의 무덤 방에서 발견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성 안드레아, 성 요한 등 네 사도에 관한 그림은 이들 네 성인에 관한 그림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이 그림 복원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전했다. 교황청 교회고고학위원회를 위해 일하는 전문기술자들은 성 바오로 사도의 그림을 원래 바오로 해가 끝날 무렵인 지난해 6월에 발견했으나 지하무덤의 복원 작업을 마무리하고 1년 후인 지난 6월 22일에 언론에 발표했다. 교회고고학위원회 지오반니 카루 몬시뇰은 이 지하무덤들은 "초기 그리스도교에 대한 탁월한 증거"라고 말했다. 4세기에 들어오면서 이탈리아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신자들이 죽으면 순교자들의 무덤 가까이에 매장하려고 했다. 특히 부유한 이들의 무덤 벽은 그리스도교의 상징들, 성경의 장면들 그리고 순교자들에 관한 언급들로 장식됐다. 성녀 테클라 카타콤베에 있는 그 귀족부인 무덤 방은 '사도들의 방'이라고 부르는데 그 연대가 4세기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치 모양으로 된 방 입구 위에는 바티칸 전문가들이 '사도단'이라고 부르는 한 집단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또 무덤 방의 천장에는 이 카타콤베에서 발견되는 가장 전형적인 이콘, 곧 착한 목자 그리스도에 관한 이콘이 그려져 있으며, 천장의 네 귀퉁이들은 네 사도를 나타내는 원형으로 된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고 복원 작업 책임자인 바르바라 마제이 여사가 밝혔다. 교황청 교회고고학위원회의 파브리지오 비스콘티 감독관은 이 카타콤베의 벽화들에서 그리스도교 이콘화의 기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카타콤베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아주 단순한 물고기 모양에서부터 라자로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소생시키시는 그리스도의 부활 상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안들로 장식돼 있다. 비스콘티 감독관은 특히 성녀 테클라 카타콤베에 있는 사도 그림들은 사도들을 공경하는 신심이 대다수 교회사학자들이 생각하는 시기보다 더 이전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테클라 성녀의 카타콤베의 그림들은 사도들에 대한 공경이 막 생겨나 발전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그려졌다"는 것이다. 이 카타콤베에는 사자 굴에 있는 다니엘, 예수에게 예물을 바치는 동방 박사들, 이사악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아브라함에 관한 프레스코화들과 귀족부인에 관한 대형 벽 그림도 눈에 띈다. 복원 작업자들이 2008년 처음 이 무덤 방에 들어갔을 때는 1밀리미터에서 4~5센티미터 두께의 탄화칼슘으로 사방이 온통 하얗게 뒤덮여 있었다. 예전에는 작업자들이 칼과 브러쉬로 딱딱하게 굳은 탄화칼슘을 벗겨냈으나 이번에는 레이저로 작업을 했다고 마제이 여사는 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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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10.07.05] | ||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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