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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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 없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와
제가 난 기르기에 눈이 왕창 멀었었던 난 기르기 왕초보때의 이야기입니다. 간혹 장충단 공원과 남산 산책도로를 산책 후 인근의 신당동 성당에서 잠깐 묵상을 하곤 집으로 오곤 하였을 때 남산을 산책할 때 난 같이 생긴 풀이라도 있으면 "혹시 저거이~~난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다가도 한두번은 더 보곤 하였습니다. https://youtu.be/Uzqh6dptL4c 신당동 성당에서 묵상하고 정문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성당 정문 옆 성모상이 눈이 띄었는데 성모상은 소나무 아래 있었으나 성모상 발아래는 난들로 무성함이 눈에 띈것입니다. 앞뒤 좌우를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성모상 발아래에 무성한 난들 중 제일 좋아보이는 것들 중에서 몇 줌을 힘껏 뽑아 재빠르게 잠..
2023.12.28 -
두물머리-세미원
양수리 두물머리-세미원에선 연꽃이 만발하였다하여 하루 연가를 얻어 들렸습니다. 날씨는 마치도 휴가철 피서지에 온 것 같았는데요 당연히 머리통이 불타는듯 하였습니다만 커피도 마시고 연잎차도 마시며 잘 노닐다 왔습니다. 그림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지만 다음엔 더 좋은 그림을 기약하며 세미원을 떠났습니다. 올 여름 이후 오늘까지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한가위 지난 후에야 지난 여름의 그림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ㅠ.ㅠ... https://youtu.be/Q5SUDjcx20U 시간이 흐르고 흘러, 한가위도 벌써 지나고 조석엔 찬 기운 마저 스립니다만, 지난 여름을 추억하며 가을이 지나기전에 썸머타임을 다시 듣습니다. . . . . . 사람과 자연 http://www.wild306.com/
2023.10.11 -
영수엄마 스토리~~
예전에 저희 집은 방이 올망졸망 몇 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세로 방 두 개를 내 놓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제 방과 바로 붙어있는 방이며 방과 방을 막는 벽은 합판 등이라서 웬만한 소리는 다 들을 수 있는 그런 부엌 딸린 방이었습니다. 그 방에 세를 살고 있었던 젊은 부부 이야기입니다. 영수 엄마(그때는 엄마가 아니었음)는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었답니다. 결혼생활을 8년 간을 하였는데도 아이가 없었다네요. https://youtu.be/SFYRS1y8-I0 참고 사항인데요, 서양 여인들의 미의 기준을 "7등신"이니, "8등신"이니 하면서 아름다움을 평가하지만, 영수 엄마는 단연코 3등신이었습니다. 머리와 몸통과 다리가 꼭 3등분 됩니다. 아녀자를 6등신도 아닌..
2023.08.21 -
꼬라지대로
중년에 들어설 무렵 중년을 아름답게 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거울을 보았습니다. 거울안에 비친 제 얼굴의 피부를 보다 싱싱하게 해 주고싶은 생각듭니다. 사실 제 얼굴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중년을 아름답게..." 운운하는 글을 읽은 후론 여러가지로 저 자신의 건강 등에 대하여 신경이 쓰여지는 겁니다. https://youtu.be/WvRc6OZmg9M 우선 치아검사부터 하였습니다. 딱히 손댈 필요없는 치아였지만 보다 깨끗한 치아를 보존하여야 겠다라는 생각에 치과에 들려 치아 전반에 걸쳐 검사도 받고 스케일링도 하며 잇몸을 약간 파내려간 치아뿌리 몇개도 보정하였습니다. 적잖은 돈이 들었음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보정하고 난 후에는 음식을 왼쪽 어금니로 씹을때 통증으로 힘을 줄 수가..
2023.08.02 -
"저를 죽여 주옵소서"
이글은 경향잡지 및 서강대학교 주보 등에 실었던 글입니다. 블로그에 다시 옮깁니다. 오래전 피정(피정: 분잡한 세상을 떠나 고요한 곳에서 하느님을 묵상함)을 할때의 일입니다. 산과 작은 언덕이 있는 곳에 피정센터가 있었습니다. 아늑하고 고요한 곳으로 오래토록 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센터 안에는 여러 오솔길이 있었으며 그 길가에는 마가렛과 여러 들풀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https://youtu.be/_f5spy3-9XM (아래 사진은 고군산군도를 지가는 길 옆 '새만금 방조대의 들판' 모습입니다. 섬 사진은모두 고군산군도) 오솔길을 걷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마귀들이 수레바퀴나 천천히 이동하는 차량바퀴에 깔려 죽은 흔적들 이었습니다. 왜 사마귀들의 흔적들이 오솔길에 많이 있을..
2023.07.02 -
누구에게도 전화 걸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주 연수 첫날 밤 일과를 마치고 오션스위트 객실 창가에 앉습니다. 제 숙소는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이었는데요. 객실 출입구에 놓여진 녹차를 타 창가 테이블에 앉습니다. https://youtu.be/we9W7hAA47M?list=PLzu8YTF6XwIjVJA45oMcAvTeLWIAkZjR7 창을 조금 여니 탑동 바닷가 옆 호텔이라 그런지 출렁거리는 바다소리가 보여집니다. 푸른 밤이라는 표현 그대로 푸른밤입니다. 검은 것은 바다뿐이며... 갑자가 "누구"에겐가 전화하여 지금 이자리에 있는 제 감정을 그대로 이야길 하고 싶었거던요. "누구"는 친구도, 직원도, 그 누구도 다 좋을듯 한 사람인데요. 곰곰 연락처를 검색해 보니... 마땅히 전활 걸 사람이 없군요. 초, 중학생 고등학생때부터 영원히 우정을 변치..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