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평화의 날 담화

2010. 1. 5. 23:59복음생각

 
"교황 베네딕토 16세 평화의 날 담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신 선물"이라며 "하느님의 모든 업적의 시작이며 기초인 피조물 보호는 인류 평화 공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세계 평화의 날(1월 1일)을 맞아 발표한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란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자연의 사용에는 인류 전체,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공동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주제로 자연과 환경이 선정된 것은 꼭 20년 만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0년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는 평화'란 제목의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교황은 담화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땅과 자연 자원을 돌보지 않고 철저히 착취함으로써 생기는 위협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면서 "하느님의 창조적 사랑을 반영해야 하는 인류와 환경 사이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농촌 황폐화, 오염 등 생태계 위기를 다른 관련 문제와 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우리의 발전 모델을 장기적으로 재검토하고 경제의 의미와 목표를 고찰해 역기능과 오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오늘날의 위기는 경제적이든 식량이든 환경이든 궁극적으로 '도덕적 위기'임을 경고했다.
 
 교황은 또 "공동의 환경 자원을 우리가 써버리고 미래 세대에게 대가를 전가할 수는 없으며 세계적 연대는 우리의 의무"라면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원조와 친환경 기술 이전 등이 확대되길 기대했다. 현 세대와 다음 세대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동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생태 위기'는 피조물에 대한 존중과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세계적 개발 모델을 지향하는 공동 실천계획 수립의 '역사적 기회'라면서 "환경 보호는 더 나은 미래의 전망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사람과 자연

http://www.wild306.com/

'복음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물과의 화해 "산"  (0) 2010.03.16
교황, '사순 가르침' (동영상)  (0) 2010.03.02
그리스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①  (0) 2009.12.01
[담화] 2009년 성서주간 담화문  (0) 2009.11.19
성령 강림 대축일  (0)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