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세계청년대회"

2008. 7. 18. 16:02가톨릭세상보기

"제23차 세계청년대회 멜버른 교구대회 이모저모 "

주님 이름으로 모인 청년들 함께 손잡고 '주님 찬양'


 호주 내륙의 문화ㆍ산업도시 멜버른이 젊은이들의 찬미와 환호로 들썩거렸다.
 서울대교구 참가자 100여 명을 비롯해 멜버른 교구대회(10~14일)에 참가한 세계 젊은이 3만여 명은 환영식에 참석하고, 현지 신자들과 함께 신앙을 고백하면서 도시 전체를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교구대회를 마친 후 본 대회(15~20일)가 열리는 시드니로 이동했다.


▲ 한국 참가자들이 11일 교구대회 개막미사를 마친 후 경기장 밖에서 세계 각국 청년들과 어울려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11일 오후 4시(현지 시각) 멜버른 교구대회 개막미사가 봉헌된 텔스트라 돔은 미사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 노래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3만 명이 넘는 세계 각국 참가자들은 사제들이 입장하자 자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 경기장 한 가운데 푸른색 십자가와 그 위에 설치된 제대는 대회 규모에 걸맞게 초대형으로 제작. 특히 미사 시작 전에 피어오른 향이 십자가를 모두 감싸자 성령이 임하시는 듯한 형상을 이루기도.
 또 10일 오후 공식 환영전례가 마련된 성 페트릭성당에서는 행사 1시간여 전부터 세 개의 첨탑에서 종이 울려 퍼지기 시작.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환영전례답게 은은한 종소리가 멜버른 시내를 감쌌다. 참가자들은 이때서야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것을 실감. 성체강복으로 이어진 환영전례에는 수천 명이 참석해 성당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참가자들은 14일 시드니로 출발하기까지 핀바(St. Findbar's) 본당 신자들 집에서 민박을 하며 호주인들의 삶과 신앙을 체험했다. 핀바본당 신자들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할 참가자들에게 한국산 컵라면을 제공하는 등 극진한 대접과 관심을 보여줬다.
 핀바본당 신자들과 함께 한 13일 주일미사는 감동 그 자체. 유럽교회와 마찬가지로 성당에서 젊은이들을 보기 어려웠던 현지 신자들에게 한국 청년들 방문은 본당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루 주임신부는 강론을 대신해 친교를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한국교회 창설과 박해역사 등을 설명했다.
 한국 청년들과 핀바본당 신자들이 손을 잡고 함께 주님을 찬양하자 성당은 감동의 물결로 출렁였다. 핀바본당 신자들과 함께 성가를 부르다 눈물을 흘린 황미경(아녜스)씨는 "이렇게 감동적인 미사는 처음이었다"며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9일 오전 멜버른에 도착한 서울대교구 BㆍC조 참가자들은 버스 도착이 지연돼 2시간을 공항에서 대기. 이때 남미 푸에르토리코 참가자들이 북을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하자 노래와 춤으로 가세, 공항을 즉석 공연장으로 만들기도. 서울 참가자들이 인기가요 '텔 미' 춤을 푸에르토리코 청년들에게 가르쳐주자 모두들 신이난 듯 따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멜버른(호주)=이힘 기자 lensman@pbc.co.kr

▲ 서울 참가자들이 개막미사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멜버른 교구대회 개막미사에 입장하는 사제단.
▲ 개막미사에 앞서 원주민 전통춤으로 방문객을 환영하는 호주 신자들.
▲ 주일미사에서 한국 참가단을 환영하는 핀바본당 루 주임신부(가운데).
▲ 개막미사에 참례한 독일 청년의 형형색색 머리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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