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간돌포(이탈리아)=CNS】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8월27일 환경 파괴를 강력히 경고하면서 환경문제가 가난한 이들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가톨릭 교회가 처음으로 제정한 환경의 날(9/1)을 앞두고 이날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큰 선물인 창조계가 이를 훼손하는 생활 양식으로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하고, "환경 훼손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다양한 교파의 그리스도인들과 대화하면서 창조계를 보살피고 그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협력해서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교회는 제1회 환경의 날을 맞아 생태계 파괴와 관련해 기도하고 성찰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2004년에 발표된 「교회의 사회교리 대요」는 오염된 빈민가에 사는 이들은 환경 위기와 연관돼 있다면서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이 환경을 보호하며 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지난 7월 아마존강 유역 환경 보호와 생태계 균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에게 격려메시지를 전달하고 환경을 보호해야하는 그리스도인 의무를 강조한 바 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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