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거울 앞에서
사람과 자연
2022. 2. 14. 15:22
요즘은 간혹...
사실 간혹이 아니라 종종~~@@ 거울앞에 섭니다.



(...또한 아부 잘 하기로도 유명했던)
서정주 시인은
"자기 누님이 이젠 거울 앞에 다가 섰다"라 노래하였지만
제 대자 펠릭스는
"대부가 요즘 거울 앞을 자주 얼쩡 거린다"라 하네요.


그리 잘난 외모는 아니었지만
간혹 "바"에 나가 위스키 한잔으로 고독을 씹으며 앉아있으려면
저같은 얼간이를
"자신의 이상형"이라며 슬쩍 다가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럴때는 이를 악뭅니다.
"속지 않으리라. 속은 후 후회하지 않으리라~~@@"
(여인의 달콤한 속삭임에 속게 되면 바가지 쓰게 되는 일이 있거던요)




이런저에게
지난번에 만난 후배가
"잘난척은 도맡아 해도 눈가 주름은 막아내지 못하는군..."
하더라구요.
깜짝놀라(속으로...) 집에 돌아와서 거울을 보니
과연 눈가에 주름이 패어져 있었습니다.
정답게 웃을때 주름이 더 잘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론 웃지않기로 했습니다만)



그래서 거울앞에 자주 얼쩡거리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얼굴에 남성기초화장 팩도 했습니다.
번들거리는 얼굴을 간직하고픈 마음은 어디 여성뿐이겠습니까만....
세월이 흐를수록 세월을 거슬리고자 하는 노력이
실로 가상합니다만...

겨울이 이제는 지나가려나 봅니다.
새 봄이 오는 날엔
다시 제대로 거울 앞에 앉아 보겠습니다.
(글과 사진의 일부는 재게시)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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